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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차이나타운에서 관광객들이 사자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인천 중구 제공
인천시는 산하 기초단체와 협력해 2022년부터 추진해온 핵심 관광 명소 3곳 육성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인천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핵심 관광 명소는 △개항장(중구) △선재도(옹진군) △계양아라온(계양구) 등이다.
인천시는 이들 관광지에 모두 75억 원의 시비를 지원하고 사전 컨설팅, 추진위원회 운영, 결과 보고 등 체계적인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883년 개항 이후 서구의 다양한 문물이 쏟아져 들어온 근대문물의 효시인 중구 개항장에는 복합관광안내소·특화경관·개항로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했다.
개항장은 경인전철 인천역 맞은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자리해 타임머신을 타고 개화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인천시와 중구는 개항장을 대상으로 제물포 근대역사학교, 개항장 브랜드 홍보, 기념품 개발, 체험형 관광상품 운영 등도 추진 중이다.
인천의 유명 섬관광지인 선재도에는 공중산책로 조성, 해안산책로 경관 정비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관광 프로그램 고도화, 관광 이벤트 운영, 주민공동체사업 운영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선재도는 물때에 맞춰 바닷길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목섬으로 유명하다.
목섬은 2021년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1위를 차지했다.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인 계양아라온에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와 축제 개최를 지원하고 여행 스테이션 조성, 접근성 개선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계양아라온에는 빛의 거리 조성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걷기 행사, 워터축제, 크리스마스 축제 등을 열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기존 관광개발사업들이 국비 확보를 위한 단위사업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지역 고유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들 3개 핵심 관광 명소 육성사업에서는 해당 군·구가 지역에 필요한 관광 개발 아이디어를 자율적으로 발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인천형 관광 모델을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자리 잡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