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 19일 고려고속훼리 선사,  부산 강남 조선소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 옹진군 제공
    ▲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 19일 고려고속훼리 선사, 부산 강남 조선소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 옹진군 제공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는 사업이 2028년 취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고려고속훼리 선사와 부산의 강남조선소는 지난 19일 인천~백령도 항로에 취항할 대형 여객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조하는 여객선은 2600t급에 최고속도 41노트로, 최대 537명을 태우고 차량 50대(1.5t화물차 기준)를 선적할 수 있는 초쾌속 대형 카페리다.

    세계적 선박 설계사로 알려진 인캣크라우더(Incat Crowther)가 설계하는 이 선박에는 장애인실·수유실·의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옹진군은 대형 여객선이 도입되면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이 감소하는 등 안정적 해상교통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인천∼백령도 항로에서는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2071t)가 운항했으나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이 항로에는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가 운항 중이지만,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2019년부터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을 추진했으나 신규 사업자를 찾지 못하다 10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고려고속훼리와 지난 3월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신조 운항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선박 건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선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