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외로움은 사회문제의 근원”… ‘외로움TF’ 설치

유정복 인천시장은 모든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챙기는 통합지원정책 추진을 선언했다.

유 시장은 급증하는 1인가구와 가구별 외로움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로움TF’를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통계청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의 1인가구는 41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126만8000가구)의 32.5%를 차지하고, 최근 5년간 26.8%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과 복지·의료비용 증가 등으로 국내에서 연간 7조5000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단장과 2개의 팀으로 구성된 9명 규모의 ‘외로움TF’를 설립했다.

TF는 고립·은둔인구 지원과 고독사, 극단적 선택 예방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며 실태 조사와 정책 개발을 전담한다.

기존 사업을 성격별로 재편해 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내년에는 외로움국을 신설해 돌봄 통합사무를 포함한 전담 조직으로 확대해 외로움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우선 올해부터 생명존중안심마을을 42곳에서 78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대교 극단적 선택 예방사업 △ 분야별 생명지킴이 양성 △응급실 기반 극단적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 등 극단적 선택 예방사업을 강화한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외로움 지원 플랫폼(가칭 Link Company)’도 구축해 상담, 일자리 연계, 문화활동 지원, 소통공간 조성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외로움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해 기존 사업 개편과 신규 사업 추진, 돌봄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아우르는 전방위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종합대책에는 세대별 특화 프로그램과 지역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사업, 디지털 활용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정책이 포함된다.

또 지역 내 문화·체육 기반과 일자리 관련 기관 등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대상자별 맞춤형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유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정신적 고통을 넘어 우울증·고독사·극단적 선택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외로움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모두가 외롭지 않은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