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밤샘 협상… 총파업 철회2027년부터 민영제-준공영제 동일임금"노사 양측에 진심으로 감사"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와 경기도 버스 노사 관계자 등이 1일 오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 합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와 경기도 버스 노사 관계자 등이 1일 오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 합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지역의 버스 파업으로 인한 출근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 버스 노사가 밤샘 협상 끝에 합의를 이뤄낸 것인데 일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업체는 향후 추가협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전체 버스 노동자의 90%가량이 속한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 1일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협의회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14시간에 걸쳐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협약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이날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된 주요 내용은 △민영제 차별 철폐를 위해 2027년 1월 1일부터 준공영제 임금과 근무형태 동일 적용 △올해 임금인상 민영제 40만 원, 준공영제 8.5% 인상 등이다.

    다만 단체협상에 참여한 50개 업체 중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속한 광역버스 업체 4곳(김포운수·선진버스·선진상운·파주여객)은 자체 임금정책으로 인해 8.5% 인상률을 맞출 수 없어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 중지가 선언됐다.

    다만, 이들 업체 역시 예고했던 파업은 철회하고 사측과 추가 협상 및 법적 공방을 통해 개선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지노위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합의를 이끌어낸 노사 측에 감사 입장을 전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끝까지 합의를 이뤄내주신 노사 양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타결 전임에도 도민들의 출근길을 위해 첫차 운행을 해주신 것에 도민을 대표해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노사 합의 내용이 빛나도록 근무 여건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며 앞으로도 노사와 함께 힘 모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