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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29일 오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가 되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서 지원하겠다"라고 한 발언데 더해 경기도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 참석, 영어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통해 3P(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플레이메이커)라인을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연구원(GRI),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 등이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를 주제로 주최했다.
컨퍼런스에는 부시 행정부 당시 글로벌문제 담당 차관 선임보좌관이었던 폴 손더스 CNI 대표,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동아시아연구소장, 크리스티안 휘튼 전 트럼프 정부 국무부 선임보좌관,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조정관, 마크 에서 전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 등 현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대해 "태국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다. 경제 규모를 한 나라의 GDP로 치면 세계 30위권이다. 2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 중이며, 첨단 모빌리티·바이오테크·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거점 중 하나"라며 "인구가 1420만 명으로 포르투갈이나 스웨덴 인구의 거의 1.5배에 달한다. 미국 본토 말고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가 위치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1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일화를 들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한국 정치인으로선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한 김 지사에게 많은 글로벌 리더와 세계 언론이 주목했다.
미국 폴리티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존 해리스는 김 지사에게 "야당(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미동맹이 약화되지 않겠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단호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확고한 '린치핀'(핵심축)'"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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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29일 오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불과 몇 시간 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이 열리는 경주에서 경제, 안보, 전략 현안에 대한 돌파구적 협의에 이르러 양국 관계가 공고해지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다"면서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저는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양국 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트러스트 인 경기(경기도를 믿어 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믿어달라.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그리고 플레이메이커라는 '3P' 라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