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동구 송현자유시장 전경 ⓒ인천 동구 제공
    ▲ 인천시 동구 송현자유시장 전경 ⓒ인천 동구 제공
    인천시 원도심인 동구 송현동에 1965년 문을 연 송현자유시장(옛 양키시장)이 61년 만에 철거된다. 

    인천시는 경인선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12월중 송현자유시장 철거 공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동인천역 도시개발구역은 인천 동구 송현동, 중구 인현동 일대 9만3483㎡ 규모다. 총 사업비 5120억원을 들여 공동주택 1279가구를 짓고 25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동구 송현자유시장은 노후화가 심각해 올해 8월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7개 동 E등급, 3개 동 D등급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은 주요 구조부재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각 사용이 금지되는 수준이고, D등급은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져 위험시설로 분류된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시장 긴급 철거를 결정했으며 12월 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간부터 철거를 시작하고, 잔여 구간(1-2단계)은 보상·이주 절차가 끝나면 철거할 계획이다.

    또 실시계획인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해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행정 기능이 결합한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동인천역 주변은 1990년대 초반까지 인천에서 번화한 상권 중 한 곳이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신시가지 상권에 밀리며 상권이 급격히 쇠퇴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단순한 노후 위험시설 정비를 넘어 원도심을 미래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출발점”이라며 “동인천역 일대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