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그룹 계열사 테크엘 본사 오산 이전2026~2028년 단계별로 약 450억원 투자
  • ▲ 반도체 기업 ‘테크엘’ 투자유치 협약ⓒ오산시 제공
    ▲ 반도체 기업 ‘테크엘’ 투자유치 협약ⓒ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지난 17일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전문기업 ㈜테크엘과 본사 확장 이전 및 신규 투자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오산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특화도시 조성전략과 테크엘의 중장기 성장계획이 맞물리며 성사됐다. 

    오산시는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테크엘은 BH그룹의 6개 계열사 중 하나로, 1998년 엣 바른전자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현재 화성 장지동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메모리 패키징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후공정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전장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첨단 사물인터넷(IoT)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H그룹은 전자기판(PCB), 반도체 소재·장비, 자동차 전장 및 자동화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약 1조7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테크엘은 본사를 오산시로 이전하고 계열사 사업장 추가 확장을 포함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4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인력 220여 명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인력 50명을 추가 채용해 지역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오산시는 기업의 원활한 이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지원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인력 채용 과정에서 오산시민 우선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오산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기업 투자가 지역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