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기간 길어질수록 장기 손상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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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고혈압은 중년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혈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혈관과 장기에 서서히 부담을 주는 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낮을수록 더 이른 시기에 관리가 필요하다.젊은 연령층에서 진단된 고혈압이 특히 문제되는 이유는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20~30대에 혈압이 상승한 채로 오랜 기간 지내면 뇌, 심장, 신장과 같은 주요 장기에서 손상이 관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이차성 고혈압’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장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부신호르몬 질환, 경구피임약이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 수면무호흡 등이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특히 혈압이 갑자기 높아졌거나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면 치료 방향을 명확히 잡을 수 있고, 혈압 조절도 훨씬 용이하다.젊은 연령층의 고혈압 치료 목표는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상 범위의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향후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등 생활습관 조정은 기본이며,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한 오해다. 자신의 혈압 수치를 정확히 알고, 필요하다면 조기에 평가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