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은 인천공항서 출국 대기하다 검거돼...조력자 외국인 3명도 긴급체포
  • ▲ 지난 30일 경기 평택시의 한 환전소에서 외국 국적의 남성 2명이 직원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CCTV 화면에 찍힌 범행 장면 ⓒ 연합뉴스 제공
    ▲ 지난 30일 경기 평택시의 한 환전소에서 외국 국적의 남성 2명이 직원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CCTV 화면에 찍힌 범행 장면 ⓒ 연합뉴스 제공
    지난 30일 총기 형태의 물건을 들고 경기 평택시 환전소에 침입해 8000달러(한화 약 1000만 원)를 훔쳐 달아난 2인조 외국인 강도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다른 1명은 이미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전날부터 추적 중이던 타지키스탄 국적 2인조 강도 가운데 1명인 B(34)씨를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를 하던 중 긴급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나머지 1명인 B(34)씨는 범행 당일인 전날 오후 4시 3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날 낮 12시께 평택시 신장동 한 환전소에 침입해 총기 형태 물건을 보여주며 업주인 60대 여성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환전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해당 업주가 금고를 열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해당 차량은 도난 차량으로, 범행 장소에서 2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모의 총기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해당 장소에서 미리 숨겨 둔 또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다른 외국인 3명이 이들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인천공항에서 타지키스탄 국적 외국인 3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붙잡힌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도주한 B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공조를 요청하는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후 먼 거리를 이동, 곧바로 해외로 나가면서 체포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