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전체 반환, 시민공원 등으로 조성
  • ▲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평 캠프마켓 반환과 관련해 향후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평 캠프마켓 반환과 관련해 향후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군 조병창(무기공장)을 거쳐 광복 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인천시 부평 캠프마켓이 84년 만에 완전히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인천시는 정부가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간 협의를 통해 부평 캠프마켓 잔여 구역 등 5개 미군기지 약 29만㎡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번에 반환 결정이 난 5곳 가운데 가장 큰 용지를 반환받는 인천시는 84년 만의 반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캠프마켓이 84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르고서야 드디어 인천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왔다"면서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캠프마켓 부지 반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정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지는 인천시 부평 캠프마켓 잔여 구역(25만7,000㎡), 경기도 연천군 감악산 통신기지(3만㎡), 경남 창원시 불모산 통신기지(769㎡)·진해 통신센터(489㎡), 서울 용산기지 내 도로용지 일부(890㎡)다.

    미군기지 반환을 촉구해 온 해당 지자체는 반환된 미군기지 땅이 법적으로는 국방부 소유지만 자체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매입 등을 통해 자체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환영했다.

    캠프마켓(44만㎡)은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이전계획이 확정됐으나, 2019년 12월 A·B구역(군수물자시설・숙소・야구장 등)이 부분 반환된 이후 4년 만에 잔여 부지인 D구역(제빵공장・창고 등)의 반환이 성사됐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을 2030년까지 시민의 열린 공원으로 만들어 부평의 도시공간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