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선호도 조사 반영 안 돼", 인천시"제정 지침 종합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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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최근 서구에 새롭게 들어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3개역 중 한 곳을 지역정서와는 달리 '인천원당역'으로 입법예고하자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11월 8일부터 12월 3일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3개 역(101·102·103역)의 공식 명칭을 정하기 위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이에 따라 시는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1역은 아라역(법원검찰청역), 102역은 인천원당역, 103역은 검단호수공원역으로 각각 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논란의 발단은 102역의 명칭이 인천원당역. 101역과 103역의 경우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있던 역명으로 정해진 것에 비해 102역은 4순위에 있던 명칭이 선정된 것이다.102역은 검단중앙역이 전체의 55.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검단역(16.6%), 이음역(15.8%), 인천원당역(6.2%), 고산역(6%) 순으로 집계됐다.이에 102역 일대 입주예정자를 포함한 상당수 주민들은 "설문 참여자들을 농락한 행위"라며 "역명 심의 내용과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의 뜻과 다르게 정보 공개 없는 '밀실' 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며 "인천원당역의 느낌은 누가 봐도 신도시 역사의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재심을 촉구했다.31일 인천시 온라인 소통 창구인 열린시장실에는 "검단 102역을 인천원당역으로 정하는 행정예고에 결사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와 3,000개 이상의 공감을 얻고 있다.이들은 "5,000명이 넘게 참여한 역명 선호도 조사에서 인천원당역은 4순위였다"며 "일부 역명심의위원회 위원의 발언으로 수천명의 투표가 무산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인천시는 역명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지침과 주민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명칭을 정했다는 입장이다.역명은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지명이나 행정구역명, 역 주변 대표 공공기관과 시설 명칭 등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명칭으로 제정된다. 102역은 검단중앙역에 대한 선호도는 가장 높았으나 검단신도시나 검단 지역 전체를 봤을 때 위치상 중심에 있지 않아 방위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이와 달리 101역은 행정구역상 아라동에 위치한 데다 인천지법 북부지원과 인천지검 북부지청 개청이 확정돼 역명과 함께 부기까지 정해졌다.103역은 반경 500m 안에 검단호수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어 주요 시설을 반영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인천1호선 계양역부터 검단신도시를 잇는 검단연장선은 총길이 6.8㎞에 달하며 2025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역명 심의를 통해 관련 안건을 의결한 단계인 만큼 명칭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주민 의견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