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같이 먼저 양해각서 맺는 방식으로 우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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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미단시티 국제학교 부지에 외국 명문학교를 유치하도록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나설 것을 강력 촉구했다.20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영종학부모연대 등 9개 단체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종도 국제학교 유치 전반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대신해 유 시장이 직접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국제학교가 송도에 2곳, 청라에 1곳 있지만 영종은 당초 계획과 달리 국제학교 유치가 전무하다”면서 “송도는 지난해 해로우스쿨과 MOU를 맺었는데도 영종은 10여 년이 방치됐고 이는 차별 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특히 주민들은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MOU 방식을 우선 진행하고 학교부지를 축소하지 않은 상태로 개발재원은 학교 밖 토지에서 조달하라"고 강조했다.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인천시 중구 운북동 1280-4 일원 교육연구시설용지 10만㎡ 규모의 부지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공모사업 설명회 등을 진행했지만 세부적인 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는 현행법 상 비영리외국학교법인(외국명문)은 학교 부지와 교사 확보 등 초기 학교 설립과 운영에 대한 사업비 조달 부담이 있고, 결산 잉여금 해외 전출 금지 규정으로 국내에 직접적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동안 인천경제청과 땅 주인인 인천도시공사는 영종도 미단시티 교육연구시설용지 3필지의 토지공급 및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 학교용지 2개 필지(7만㎡)에 국제학교를 설립해 공시지가 1.5%로 장기임차하기로 했다. 나머지 1개 필지(3만㎡)는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해 그 개발이익을 건축비로 지원하는 등 ‘개발사업자 우선 공모’를 추진했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3개 필지 모두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1개 필지를 상업용도로 변경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반대, ‘학교 우선 유치’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박수현 영종학부모연대 공동대표는 “킹스칼리지스쿨 관계자들이 인천 영종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설립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왜 외면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이어 “현재 국제학교 유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유정복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배준영 의원은 아이들 교육 문제인데도 그저 바라만 볼 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 시장이 시장 후보시절 영종도 국제학교 유치를 약속한 것처럼 국제학교 유치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