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낭충봉아부패병, 응애 등 17종질병 진단과 양봉농가 사양 및 번식지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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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양봉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양봉농가 질병관리 지원' 사업의 하나로 꿀벌 질병 컨설팅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최근 꿀벌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이 되는 낭충봉아부패병은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국의 토종벌을 집단 폐사시키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꿀벌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인 응애류는 기존 방제약에 내성이 생겨 박멸이 어려운 실정이다.꿀벌 질병 컨설팅사업은 시험소가 농가별로 질병검사, 꿀벌 사양 정보를 수집한 후 양봉 전문 수의사가 위생관리와 애로사항 등에 자문하는 사업이다.진단 대상은 17종 질병으로 ▲기생충 5종(응애 등) ▲진균 3종(노제마 등) ▲세균성 2종(부저병 등) ▲바이러스 7종(낭충봉아부패병 등)이다.양봉농가는 2회 이상의 필수 검사를 받게 되는데 응애류는 농가 방문 시 수시로 검사를 할 예정이다.양봉 전문 수의사는 총 10회 이상 농가를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올해에는 도내 21개 양봉농가 가운데 북부지역 6농가가 컨설팅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시험소는 다른 양봉 농가에 대해서도 질병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꿀벌 개체 수의 감소는 농업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속 정확한 질병 진단과 더불어 현장 지도를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양봉협회(2022년 3월 기준/월동봉군 피해 현황)에 따르면 감소된 꿀벌 개체 수는 약 40만 봉군, 78억 마리로 연간 피해액은 수천억에 이르며, 꿀벌의 화분 매개로써 경제적 가치는 6조7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