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현대인의 질병, 대사증후군

현대사회에서 대사증후군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는 질환이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한 질환이 동반된다는 의미다. 이는 여러 가지 심각한 건강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상태로, 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대사증후군은 특정한 질병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위험요소의 집합체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당 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함께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 원인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대한 신체적 반응이 줄어들면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섭취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더욱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게 되고, 이것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환경 및 유전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은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이 있다. 복강 내의 내장지방은 활발하게 대사적 차원에서 활동하며 여러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물질들이 혈압을 올리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방해한다. 

이에 고인슐린혈증, 인슐린 저항성, 혈당 상승 등을 발생시켜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혈관 내 염증과 응고를 유도해 동맥경화를 발생시킨다.

대사증후군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비만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그 구성요소나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당이 심할 경우 당뇨병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대사증후군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다.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 조절과 꾸준하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지방과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질환은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채소·통곡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고지방, 고당분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주 5회, 하루 3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복부비만을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금연 및 절주의 노력도 필요하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1.5~3배 정도 더 높으며, 당뇨병이 생길 확률 역시 3~5배나 증가한다. 또한 지방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흔해지는 질환으로, 합병증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모두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향상시키고,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을 낮춰줄 수 있을 것이다.

안산사랑의병원 차건영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