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CT, MRI 등 3가지… 초음파는 간 영상검사의 가장 기본
  • ▲ 안산사랑의병원 오재천 의무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오재천 의무원장
    간은 500가지가 넘는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생명 유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간은 굉장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 3분의 2를 잘라낸다 하더라도 다시 원래의 크기로 자라날 수 있다. 

    그러나 40세 이후로는 노화로 인해 간세포의 재생 속도가 저하된다. 이에 간 기능이 감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40세 이후로는 정기적인 검사로 간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이며, 40~50대 중년층에서는 간암이 암 사망률 1위다. 

    간암의 생존율은 39.3% 수준으로 낮은 편인데, 간암이 커지는 속도가 빠른 것에 비해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등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간암 국가검진 대상자다.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면 국가검진을 통해 6개월마다 1회(연 2회)의 피검사 및 초음파 무료 검진도 가능하니 정기적으로 간 건강을 점검하도록 하자.

    간암 진단을 위한 영상검사로는 초음파·CT·MRI가 있다. 간 초음파는 간 영상검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조직 간의 밀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물의 크기와 위치정보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검사다. CT나 MRI에 비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초음파를 통해 복수나 농양의 배액, 생검 등의 중재적 시술이 가능하다.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그러나 공기나 뼈 등에 의해 가려진 부분은 초음파가 통과할 수 없어서 관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간경변이 심한 경우 간이 쪼그라들어 뼈에 가려진다면 초음파로는 관찰하기가 어렵다.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간 CT는 엑스레이와 같은 원리를 가진 검사다. 기계의 양쪽 끝에 내장된 엑스레이 발생기와 검출기가 X선을 여러 겹으로 인체에 투과시켜 몸의 가로 단면을 여러 번 연달아 촬영한다. 

    그 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방법이다. CT는 촬영시간이 짧으며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넓은 범위의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간질환 진단 시에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MRI 검사가 있다. MRI는 강력한 자기장 속에서 고주파를 쏘고, 이때 몸속 물분자 신호를 탐지해 인체의 가로·세로·정면·단면의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드는 원리의 검사다. 

    MRI는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부조직을 CT보다 세밀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체에 해가 없지만, 고가 장비로 인한 비싼 진단비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긴 시간 촬영해야 한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간염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0, 6개월에 총 2차로 진행하는 A형 간염 접종과 0, 1, 6개월에 총 3차로 진행하는 B형 간염 접종을 반드시 받도록 하자. 또한 비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간암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해 간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안산사랑의병원 오재천 의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