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CT, MRI 등 3가지… 초음파는 간 영상검사의 가장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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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500가지가 넘는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생명 유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간은 굉장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 3분의 2를 잘라낸다 하더라도 다시 원래의 크기로 자라날 수 있다.그러나 40세 이후로는 노화로 인해 간세포의 재생 속도가 저하된다. 이에 간 기능이 감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40세 이후로는 정기적인 검사로 간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이며, 40~50대 중년층에서는 간암이 암 사망률 1위다.간암의 생존율은 39.3% 수준으로 낮은 편인데, 간암이 커지는 속도가 빠른 것에 비해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등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간암 국가검진 대상자다.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면 국가검진을 통해 6개월마다 1회(연 2회)의 피검사 및 초음파 무료 검진도 가능하니 정기적으로 간 건강을 점검하도록 하자.간암 진단을 위한 영상검사로는 초음파·CT·MRI가 있다. 간 초음파는 간 영상검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다.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조직 간의 밀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물의 크기와 위치정보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검사다. CT나 MRI에 비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또한 초음파를 통해 복수나 농양의 배액, 생검 등의 중재적 시술이 가능하다.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그러나 공기나 뼈 등에 의해 가려진 부분은 초음파가 통과할 수 없어서 관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간경변이 심한 경우 간이 쪼그라들어 뼈에 가려진다면 초음파로는 관찰하기가 어렵다.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간 CT는 엑스레이와 같은 원리를 가진 검사다. 기계의 양쪽 끝에 내장된 엑스레이 발생기와 검출기가 X선을 여러 겹으로 인체에 투과시켜 몸의 가로 단면을 여러 번 연달아 촬영한다.그 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방법이다. CT는 촬영시간이 짧으며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넓은 범위의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간질환 진단 시에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MRI 검사가 있다. MRI는 강력한 자기장 속에서 고주파를 쏘고, 이때 몸속 물분자 신호를 탐지해 인체의 가로·세로·정면·단면의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드는 원리의 검사다.MRI는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부조직을 CT보다 세밀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체에 해가 없지만, 고가 장비로 인한 비싼 진단비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긴 시간 촬영해야 한다.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간염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0, 6개월에 총 2차로 진행하는 A형 간염 접종과 0, 1, 6개월에 총 3차로 진행하는 B형 간염 접종을 반드시 받도록 하자. 또한 비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특히 흡연과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간암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해 간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안산사랑의병원 오재천 의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