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교의 새로운 기준 제시전국 최초 '철골 유닛 구조' 도입
  • ▲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미래학교 설계모델' 중 ㅁ형(중정형) 예시. ⓒ경기도교육청 제공
    ▲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미래학교 설계모델' 중 ㅁ형(중정형) 예시.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지역의 학교 공간이 필요에 따라 늘리거나 줄어드는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육 공간을 창조한다.

    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학교 설계로 순환형 미래학교 방향을 제시하면서다.

    경기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하이브리드 미래학교 설계 모델'을 도입한다.

    새 설계 모델은 오는 2028년 개교 예정인 일부 신설 학교부터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모델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유연한 철골 유닛 구조를 결합한 복합형으로 설계해 학생 수 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진화형 학교'를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내구성이 필요한 필수학습공간(일반교실·특별교실·체육관·식당 등)을 담당하고, 철골 유닛 구조는 18학급 규모의 창의융합형 학습공간으로 구성한다.

    학급 수 변화에 따라 철골 유닛을 철거하거나 수요가 필요한 학교에 재배치할 수 있는 탄력적 구조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번 모델은 단순히 공간의 유연성에만 그치지 않는다. 학급 수가 줄어 철골 유닛을 철거한 부지는 소공연장, 광장형 공간, 휴게 공간, 학교숲, 야외 수업 공간 등 지역사회와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 소통 공간인 '마을 품은 학교광장'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공사 기간을 기존 철근콘크리트 방식보다 약 1.5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교육 수요 변화에 따라 공간을 순환·재활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애주기 비용이 절감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설치 후 10년 이후부터는 철골 유닛을 필요 지역에 재배치해 시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교육청은 2028년도 개교 예정인 일부 학교에 시범 적용할 9가지 배치 유형을 함께 개발, 각 학교 부지 여건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연한 공간에서 학생 중심의 학습을 실행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 거듭날 계획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미래학교 설계 모델'은 비용과 환경 문제, 효율성 등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