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로 현재는 완치될 수 있는 질환
  •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폐결핵은 마이코박테리움 튜베르쿨로시스(Mycobacterium tuberculosis)라는 박테리아가 원인인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폐에 영향을 미치지만, 때로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침범할 수 있다.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에 노출됐다고 모두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결핵균이 침범할 경우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치명적이었던 이 질환은 지난 몇십 년간 의학의 발전과 치료제의 개발로 현재는 완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폐결핵은 여전히 주요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특히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폐결핵은 건강 인프라가 부족하고 빈곤과 영양부족이 팽배한 저소득 국가에서 더욱 그렇다.

    폐결핵의 초기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주 이상의 지속적인 기침, 기침 시 피가 섞인 가래, 체중 감소, 무기력함, 발열 및 오한, 야간 발한 등이다. 폐결핵의 경우 70~80%의 환자가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런 증상의 대부분이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으로 폐결핵만의 특이점이 아니다. 

    때문에 환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병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폐결핵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병력 조사, 흉부 X-레이, 그리고 기침·가래에서 결핵균을 확인하기 위한 미생물학적 검사 등을 한다. 최근에는 결핵 유전자를 활용하는 진단법도 개발됐다.

    폐결핵의 치료는 길고 복잡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항결핵제를 6~9개월 동안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치료의 성공은 약물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을 완전히 마치는 것에 달려 있다. 불완전한 치료는 약물 내성 결핵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료가 더 어렵고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항결핵제와 더불어 개별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합 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결핵 치료를 위해 외과적 방법을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폐결핵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를 진행하다 보면 위장관 장애나 간에 대한 부작용, 혹은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중에 안과적 증상이나 위장장애, 관절의 통증, 출혈 발생이나 멍이 쉽게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결핵 치료 실패의 주된 요인은 약물 복용 중단 또는 불규칙한 치료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가 시작되면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철저히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의심되더라도 환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빠르게 내원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환자들은 평소에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 등의 정보를 파악해두고 시간을 맞춰 원칙에 맞게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