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불법 주정차로 주민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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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는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조성된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자동차를 무단 해체·절단해 리비아로 보내려 한 수출업체 관리자 A씨(61)와 외국인 등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연수구에 따르면, 자동차를 해체하려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시설 장비와 폐유·폐수 처리시설 등을 갖추고 지방자치단체 자동차해체재활용업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해체작업을 진행해왔다.연수구 차량특별사법경찰팀은 지난 3월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를 단속해 자동차를 무단 해체해온 무등록 해체업자와 업체들을 적발하고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수사를 요청했다.이들은 그동안 야적장에서 해체해서는 안 되는 차량의 주요 부품인 원동기·차체·승차장치 등을 해체·절단해 컨테이너로 외국에 보낸 뒤 현지에서 재조립하는 수법으로 운송비와 인건비를 줄여왔다.이렇게 차량을 무단 해체·분해할 경우 수출이 불가능한 압류차·도난차 등도 부품으로 수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개인 재산권 보호와 세금 징수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특히 지난해 수출용 말소차량의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주민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주민감시단 발족에 이어 구청장이 직접 전국 최초로 무판차량에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하는 등 강력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옛 송도유원지 일대 연수구 중고차수출단지에는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인천항을 끼고 670여 곳의 수출업체가 입주해 있다.연수구 관계자는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 일대는 해외 중고차 무역상 등이 밀집해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단속뿐 아니라 관련 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