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년 이상 빈집 3600가구 넘어
  • ▲ 인천시내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들은 시설물 붕괴를 위험이 있고 우범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인천 원도심일대 노후된 주택들 전경. ⓒ인천시 제공
    ▲ 인천시내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들은 시설물 붕괴를 위험이 있고 우범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인천 원도심일대 노후된 주택들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에 1년 이상 비어 있는 주택이 3600가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집은 붕괴 위험이 있고 우범지역화 우려도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인천의 빈집은 3687가구로 파악됐다.  군·구별 빈집은 미추홀구가 85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구 712가구, 부평구 652가구, 동구 559가구, 서구 411가구 등의 순이다.

    이들 주택은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분류 기준에 따라 1년 이상 거주·사용하지 않는 집으로, 무허가나 미준공 주택도 포함된다.

    이 가운데 장기간 방치돼 당장 정비나 철거가 필요한 3∼4등급 주택도 1250가구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원도심에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이 붕괴를 비롯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고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00년부터 원도심 빈집을 매입해 주차장·공원·방재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빈집 1088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조치 등 정비를 마쳤고, 빈집이 있던 71곳에 주차장·미니공원 등 공공시설을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시 예산에 군·구 특별조정교부금 6억 원을 새로 편성해 빈집 정비사업 결과에 따라 연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빈집 소유주와 합의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많은 빈집이 정비되지 못한 채 시내에 방치되고 있다"며 "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군·구와 지속해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