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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노선도.ⓒ인천시 제공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15인승짜리 자율주행 셔틀이 운행된다.
인천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송도센트럴파크 주변 도로 3.65㎞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자율주행 셔틀은 출퇴근시간대를 피해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1일 8∼10회 운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셔틀은 무인 운전 차량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승차하며, 초기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행하다 안전성이 확보되면 체험 승객의 승차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셔틀버스 노선 주변은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시설과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시범운행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업은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가량 시범적으로 진행되며 4억∼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인천 4개 지역(구월·송도·영종·인천공항) 도로 35㎞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는 등 전국적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지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 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지난 18일 상임위를 통과한 해당 조례안이 오는 28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 기반 마련을 목표로 설립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과 협조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레벨3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비상시에만 개입하는 단계이고, 레벨4는 거의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인천시는 내년 송도지구를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영종지구와 구월지구에서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은 도로 환경과 통행량,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송도부터 시작하게 됐다"면서 "조례 제정으로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실증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