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통공사, 공동 프로모션·차등요금 등 대책 마련… 매년 6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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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000억 원을 들여 개통한 이후에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만성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인천시는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및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2019년 개통 이후 매년 60억 원가량의 운영적자를 기록 중인 월미바다열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업체와 공동 프로모션, 특색 이벤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주변 상권과 상생전략을 꾀하는 차원에서 지난 5월 월미도에 개관한 뽀로로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열차와 테마파크를 모두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패키지 상품권도 판매할 계획이다.공사는 협력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도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주말·휴일에는 거의 만석인 월미바다열차가 평일 이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 평일에 월미상권 업체의 당일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열차 탑승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또 열차 승강장에 포토존을 조성해 젊은 이용객들의 탑승을 유도하고, 티켓 뒷면에는 월미상권 협력업체를 표기해 이용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열차 외부 래핑과 내부 인테리어도 계절별·주제별로 차별화해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현재 성인 기준 8000원인 요금도 오는 8월부터는 인천과 다른 지역 이용객, 평일과 주말을 차등해 적용한다.인천시민은 기존 8000원을 유지하되 타지 이용객에는 평일 1만1000원, 주말 1만4000원을 받을 예정이다.주말 이용객(평균 1362명)의 절반 이하인 평일 이용객(평균 603명)을 늘리기 위한 평일 요금 할인도 검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성수기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2시간 단축하고 운영인력도 68명에서 47명으로 줄인다.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시가 다양한 전략을 시행하면 월미바다열차의 연간 적자가 22억 원가량 줄어들고 월미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