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정렬 의원 당선다수당 수차례 뒤바뀌며 양당 팽팽히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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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에 무소속 이재식 의원이 선출됐다.수원시의회는 2일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투표에는 재적의원 37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재식 의원이 19명의 지지를 얻어 18표를 획득한 이재선(국민의힘)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투표 결과 발표 이후 국민의힘 18명의 의원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한 의원은 결과에 불만을 품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이어 열린 부의장선거를 위한 투표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더불어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과반(19표) 득표하면서 선출됐다.이재식 신임 의장은 "지지해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원특례시의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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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다.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하며 의장단 및 원 구성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다수당이 수차례 뒤바뀌었기 때문이다.당초 수원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시작해 국민의힘이 전반기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지난 6월20일과 24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이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하며 의석 수에서 동수를 이뤘고, 야당 측으로 분류되는 진보당이 민주당의 손을 잡으며 원 구성의 무게추가 민주당으로 기울었다.이에 따라 양당은 협의를 거쳐 민주당이 의장직과 3개 상임위원장, 국민의힘이 부의장직과 2개 상임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 내 의장후보 투표에서 김정렬 의원에게 패한 이재식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또 다시 변수가 생겼다.이후 국민의힘은 다시 다수당 지위를 얻은 만큼 새로운 합의를 요청하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불참했고, 민주당은 두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왔다.수원시의회 민주당 한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장단 및 원 구성을 앞두고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아 이재식 의원과 연대하게 됐다"며 "동료 의원들과 뜻을 모아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