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선·영동선 상습 정체 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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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보호 문제 등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사업노선 중 유일하게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안산(19.8㎞) 구간이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2029년 순환선 전 구간이 연결되면 서해안선·영동선 상습 정체도 완화될 전망이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중 1구간인 시화나래IC∼남송도IC 8.4㎞를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이 구간은 현재 기본설계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있다.습지 보호 문제로 대안노선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이 지연된 인천∼안산 2구간(남송도IC∼인천남항) 11.4㎞는 현재 국토부-환경부 사이에 진행 중인 노선 확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환경영향평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앞서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는 국토부가 대안노선을 마련해 지난해 9월 신청한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등을 조건으로 의결한 바 있다.송도국제도시 바닷가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바다 경관훼손을 막기 위해 제2순환선을 해상교량 대신 해저터널로 건설하자고 주장하지만, 인천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해저터널로 건설되면 제2순환선을 인천대교와 연결할 수 없고 '비용 대비 편익(B/C)' 값도 크게 낮아져 사업 자체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시는 2021년 제2순환선 대안노선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8차례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을 이미 충분히 수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1구간과 2구간의 착공 시기는 1년가량 차이가 나지만, 2029년 동시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조6,889억원이다.인천시는 2029년 준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구간의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시는 아암대로를 비롯한 주변 도로 정체가 갈수록 심해지는 점과 인천 신항 물동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개통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총 14조4,633억원을 투입해 김포∼파주∼포천∼남양주∼양평∼이천∼오산∼안산∼인천∼김포 260.34㎞를 연결하는 도로다.총 13개 사업 구간 중 현재까지 9곳이 개통됐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파주∼양주, 김포∼파주, 양평∼이천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안산을 마지막으로 제2순환선 전 구간이 연결되면 서해안선·영동선 상습 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