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량 가격과 보조금 감소, 안전문제 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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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지역의 전기차 보급 대수가 비싼 차량가격과 충전 불편, 안전 문제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천의 전기차 보급 대수는 2,607대로, 지난해 연간 보급 대수 6,953대의 37% 수준에 머물고 있다.차종별로는 승용차 2,197대(84.3%), 화물차 404대(15.5%), 버스 6대(0.2%)이다.시는 올해 인천에 1만4,939대의 전기차가 신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당초 예산에 917억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국비 60% 포함)을 편성했다.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예상을 크게 밑돌자 지난 6월 확정된 제1회 추경 예산에서 540억원(6,958대분)으로 377억원을 감액했다.인천의 연도별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20년 2,430대, 2021년 5,667대에서 2022년 1만1,900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6,953대, 올해 1∼7월 2,607대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내연차보다 비싼 차량 가격과 지속적인 구매 보조금 감소, 충전 불편, 안전 문제 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올해 인천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승용차 기준으로 1대당 최대 1,006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같은 친환경차인 수소차의 경우 대당 3,250만원의 구매 보조금이 지급된다.지난 6월 기준 인천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4만6,697대로, 전체 차량 대수 174만3,821대의 2.7%를 차지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증가세 둔화는 전국적 추세인데 구매자들이 2022년을 전후해 한꺼번에 몰린 뒤 복합적 요인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전기차 화재 대책에 발맞춰 아파트 단지별 충전기 설치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