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교통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등 투자 늘리고 규제는 줄이고"'경기북부 대개조' 담대한 여정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지역의 '대개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구체적인 실천 단계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저는 오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큰 걸음을 경기도가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도민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해 9월 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도 공식 요청했지만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면서 "더 이상 정부의 대답만 기다리지 않겠다. 이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생활 인프라 △공공기관 이전 △교통 인프라 확충 △투자는 늘리고 규제는 줄이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생활 인프라의 경우 동북부 공공의료원과 북부권역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추진한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의 경우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짓고,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양평·가평·연천 등 4개 시·군에는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비와 시설·장비 도입에 총 27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경기북부 '반려마루'는 동두천시에 조성해 경기북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2025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이 이전한다.

    2026년에는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구리로, 2027년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동두천으로 이전하고, 경기관광공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은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교통 인프라의 경우 도비 873억 원을 투자해 파주 출발 KTX와 의정부 출발 SRT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경기북부 주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열기 위해 2025년까지 1780억 원을 집중투자해 지방도로 28개, 127.75㎞륵 건설한다.

    경기북부지역 33개 지방하천 정비사업에는 5년 전 대비 2.7배 증가한 964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와 규제 부분에서는 경기북부에 대규모 글로벌 AI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아울렛과 약 1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소개했다.

    규제 해소를 위해서는 과감한 권한 이양과 특구 지정으로 수도권 역차별 해소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말씀드린 북부의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투자유치, 규제 해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 한 번에 패키지로 해결될 과제였다"며 "경기도가 이제까지 준비한 북부특별자치도가 진전이 없는 것은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책임이다.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뚜벅뚜벅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정부에서 안 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제 경기도의 길을 가겠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겠다"며 "141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