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수요 대비 사업비 과다 소요돼 인천시 재원만으로는 부담 커"경제성·타당성 확보되면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관련 재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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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강화순환도로 위치도 ⓒ 인천시 제공
인천시 강화도를 일주하는 해안순환도로 건설사업이 재정문제 등으로 더딘 걸음을 하고 있다.총연장 84.8㎞의 강화해안순환도로는 2000년 1공구(9㎞) 준공을 시작으로 2023년 4-1공구(2㎞)까지 모두 35.5㎞ 구간 건설을 마쳤다.여기에 기존 도로 활용 구간 26.6㎞를 고려하면 현재 남은 미개설 구간은 4-2공구(6.7㎞), 5공구(11.2㎞), 6공구(4.8㎞)를 합쳐 22.7㎞다.하지만 인천시는 이들 미개설 구간의 건설사업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교통 수요 대비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돼 국비 지원 없이 인천시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이들 미개설 구간 건설에 필요한 추정 사업비는 4-2공구 964억 원, 5공구 527억 원, 6공구 839억 원이다.인천시는 현재 추진 중인 강화남단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교통 수요가 늘어나 해안순환도로 건설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도 남단 일대(20.26㎢)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1단계로 6.32㎢를 이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강화남단 1단계 구역에는 2035년까지 사업비 2조9000억 원을 들여 기반시설 공사와 토지 공급을 끝내고 그린바이오와 스마트농업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강화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해안순환도로가 완성되면 해안 순환 시간이 30여 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신규 개발 증가로 강화해안순환도로의 경제성과 타당성 확보가 예측되는 시점에 강화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관련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