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화에 민감한 관절… 기온 및 습도에 따라 증상 악화할 수도
  • ▲ 안산사랑의병원 이길재 병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이길재 병원장
    가을은 기온이 급격히 변화하고 날씨가 불안정해지는 시기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관절염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관절염은 관절의 염증으로 인해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므로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 및 습도에 따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다음으로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환절기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질환의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관절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의 통증 및 부종,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뻣뻣함, 운동 후 통증 증가, 특정 기후 조건에서의 통증 악화가 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은 특히 아침이나 밤, 기온이 낮은 날씨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관절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이 감소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관절 통증이나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다.

    추워지는 날씨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만든다. 이로 인해 관절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통증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저온 환경은 관절의 염증 반응을 악화할 수 있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기온 변화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습도도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관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절염이나 관절 통증 환자들은 기온 및 습도 변화에 특히 주의하고, 적절한 관리와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철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따뜻한 옷을 착용하고, 필요하다면 열 찜질을 통해 관절의 혈액 순환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관절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 수영, 걷기 등의 저강도 운동이 효과적이며,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은 관절에 추가적으로 부담을 주어 통증을 악화할 수 있으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항산화 성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D와 칼슘 섭취로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가을철에도 관절이 편안한 일상을 유지하자.

    이길재 안산사랑의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