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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는 내년부터 요금 3,000원만내면 연안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서 인천앞바다 섬까지 왕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제공
내년부터 인천시민 누구나 시내버스 수준의 요금을 내면 백령·대청·연평·덕적도 등 인천의 섬을 오갈 수 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연안여객선 요금을 왕복 3000원(편도 1500원)으로 낮춘 '인천 I-바다패스' 정책을 시행한다.
대상 여객선은 인천 내륙과 섬을 연결하는 14개 항로 16척이며, 인천∼풍도(안산시) 항로는 제외된다.
현재 인천시민은 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연안여객선 요금의 20%만 내고 있다.
왕복요금이 15만1800원인 인천∼백령도 여객선의 경우 인천시민은 3만9600원을 내고 이용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인천 모든 섬의 여객선 요금이 왕복 3000원으로 인하되면 연간 60만 명 수준인 여객선 이용객이 6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매년 180억 원가량이 투입됐던 여객선 운임 지원 예산은 22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 시·도 주민의 경우 현재 정규 운임의 50%를 지원받는 것을 내년부터 70%까지 확대해 30%만 내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여객선 운임 할인과 별도로 출산 부부에 대한 대중교통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할인 지원정책인 기존 '인천 I-패스' 환급(20∼30%)을 포함해 첫째 아이 출생 시 50%, 둘째 아이 출생부터는 70%를 환급할 예정이다.
시행 시기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사업 협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1∼8월 인천의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는 6.5% 증가해 전국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연안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통해 섬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