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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일대 개발은 민선8기 핵심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주요 사업이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일대를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시는 중구 인현동 일원 동인천역 주변 9만3483㎡를 도시개발법에 따라 진행하는 ‘동인천역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동인천역 일대 개발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동인천역 주변은 과거 산업화 시기에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나 1990년대 이후 소비 패턴 변화와 전통시장의 쇠퇴, 도시 중심축의 이동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현재 건축물의 80% 이상이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신도심과 원도심 간 불균형이 인천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상황이어서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천시는 동인천역 주변 지역의 전면 개발을 결정했다.
2023년 12월 인천도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한 후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주민 의견 수렴, 관계 기관 협의, 각종 영향평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업 인정 협의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와 함께 주민 반대 등으로 17년간 지연된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절차도 지난달 마무리 지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일대를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지구로 재탄생, 원도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26년 중·동구 통합에 맞춰, 그동안 경인전철로 인해 단절됐던 남·북 광장을 연결하고 상부에 입체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로 추진하며, 사업비 5120억 원을 투입해 1279가구 2531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2026년 공사에 착공해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김준성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동인천역 일대 개발은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 사업”이라며 “동인천역을 거점으로 원도심을 부흥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