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학년도 대입부터 서술형·논술형 평가 도입수시·정시 통합, 대입 전형 단순화… "대입문제 회피 않겠다"
  •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른바 '임태희표 대입제도 개선안'을 제안했다.

    고교 내신에서 5단계 절대평가 시행과 함께 2026년 중학교 1학년부터 지필평가에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 2032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5단계 절대평가와 서술형·논술형 평가 도입 등이다.

    임 교육감은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대입 개혁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힘써왔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청은 대입 전문가(대학교수·교원·입학사정관 등)로 구성한 특별전담기구를 조직해 좌담회·워크숍·토론회 등 교육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정책 연구 등을 집중 추진했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이뤄진 대입 연구 결과와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경기교육청의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임태희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은 크게 △학생 내신 평가 변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 △대입 전형 개선으로 구분한다.

    학생 내신 평가 변화는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지필평가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고등학교 전 과목에 절대평가 전면 도입을 제안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은 203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5단계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서술형·논술형 평가 문항을 도입해 창의적 사고력, 분석적 문제 해결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개편, 대입 전형 개선은 수시와 정시 전형을 통합하고, 이에 따른 전형 시기를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임 교육감은 대학입시 개혁 방안 발표 자리에서 "저를 포함해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분은 교육 본질의 회복을 소망하고 있다"면서 "개인이 교육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대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경기교육청과 경기교육감이 학생의 미래 교육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대학입시에 앞장서지 않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제시하는 방안은 대입 개혁을 위한 경기교육청의 제안이자, 교육감 임태희의 미래 대학입시 개혁이다. 대입문제에 대한 사회 공론화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올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대학교육협의회의 연석회의를 통해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할 최종적인 안을 만들 것"이라며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금년 말까지는 2032년 대학입시 안을 확정하고, 내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는 완성된 방향으로 대입 제도를 바꾼다면 교육 본질에 충실하고 성장을 위한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