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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서구는 행정 편의적인 방위(方位)식 명칭을 바꾸기 위해 공모 진행 결과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등 4개 명칭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청 전경 ⓒ인천 서구 제공
최근 인천 서구의 새 이름이 경명구와 서곶구 등 4개로 압축됐으나 적은 표본 수, 주민 의견 취합 과정 등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서구청이 추진하는 새로운 구 명칭 제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충분한 홍보와 숙의 없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서구 주민 의견을 취합하는 표본 수가 적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인천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뀔 때 17만3987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우편 의견 조사를 했다"며 "서구는 여론조사 1000명, 명칭 공모 4600여 명(다른 지역주민 1600여명 제외), 선호도 조사 2000명밖에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명칭 공모에서 1위를 한 정서진구가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며 "어쩌면 100년을 쓸 구 명칭인데 절차가 공정했는지 의문이 높아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현 전 서구청장도 최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새 명칭 공모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서구는 행정 편의적인 방위(方位)식 명칭을 바꾸기 위해 공모를 진행한 뒤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등 4개 명칭을 후보로 선정했다.
서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다음달 9일까지 서구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구 명칭 선호도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2차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안을 선정한 뒤 인천시에 명칭 변경을 건의할 계획이다.
인천시 서구분구추진과 관계자는 "명칭 공모에서 1위를 한 정서진구의 경우 나중에 서구 일부가 분구하면 정서진이 검단구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제외됐다"며 "앞으로 남은 여론조사를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해 대표성 있는 명칭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