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예산 편성 홍보기획관실 예산 17억 4000여 만원 이례적 삭감
  • ▲ 김포시의회가 6개여 월의 파행을 끝내고 지난해 12월 중순 임시회를 열고 시조직 개편 조례안 개정, 본예산 심의 등을 처리하고 있다. ⓒ 김포시의회 제공
    ▲ 김포시의회가 6개여 월의 파행을 끝내고 지난해 12월 중순 임시회를 열고 시조직 개편 조례안 개정, 본예산 심의 등을 처리하고 있다. ⓒ 김포시의회 제공
    김포시의회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시정을 위한 홍보예산을 승인할 것 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시의회는  반년간 의회가 개회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지속하는 데도 의원들 급여는 물론 수당까지 연 84만6000원을 추가 수령할 수 있도록 월정 수당 조례를 개정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김포시의회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제256회 임시회을 개회하고 제1회 추가경정(추경)예산안 심의를 할 예정이다.

    1차 추경안은 본 예산안(일반회계 기준 1조4581억원) 보다 34억원 가량 증액된 1조4615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는 홍보기획관실 예산 21억560만원이 여·야 간 대척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김포시 홍보기획관 사이에서 오간 발언 문제로 고소·고발 등 법정 다툼이 이어지면서 시 본 예산에 편성된 홍보기획관실 예산 17억4000여 만원이 이례적으로 삭감됐다.

    시 홍보예산 65%를 삭감함에 따라 시의회는 시정 홍보의 발목을 잡아 시민 피해를 일삼고 있는데다가, 시와 시민의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20년간 매달 시민을 대상으로 시정소식을 알려온 공식 시정소식지 김포마루가 지난 2월호를 발행하지 못한데다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 홍보예산이 승인되지 못한다면 1년에 5회 밖에 발행할 수 없게 된다.

    시민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김포마루가 발행에 차질을 빚자 시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은 김포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 "유용한 콘텐츠를 많이 올려주어 좋은데 대체 왜 삭감된건가", "김포시의회는 홍보SNS의 중요성을 잘 모르나", "이게 뒤로 빠꾸하는 정책", "지자체 블로그 팔로우한다고 친구들이 신기해 할 정도인 우리 김포시 화이팅이다" 등의 댓글으로 시의회의 홍보예산 삭감에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회사원 박모(45·양촌읍)씨는  "요즘 김포시가 애기봉 스타벅스 입접 등으로 외부에서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럴수록 김포를 더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포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홍보예산이 이번 추경에서는 반드시 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부 김모(52·장기동)씨는 "시민 홍보예산은 자르고 시의원들 수당은 80여 만원이나 올렸다는 것은 시의회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시민단체는 이번 추경을  지켜보고 실력행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시는 지난 1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포시의회에서 홍보예산이 크게 삭감되었음을 알리고  “예산 삭감으로 난관이 있지만 시는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추경 요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