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공급은 2026년 하반기부터, 공사 마무리는 2028년 4월
  • ▲ 인천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내 로봇타워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 인천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내 로봇타워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2007년 국책사업으로 처음 추진했지만 민간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한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18년 만에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인천로봇랜드 기반시설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됐다.

    공사를 시작한 부지는 인천로봇랜드 사업 예정지 76만9000㎡ 가운데 23층짜리 로봇타워와 5층짜리 로봇R&D센터 부지를 제외한 잔여 용지 72만㎡다.

    이 부분은 △로봇산업용지 22만㎡△ 유원시설(테마파크)용지 15만㎡ △상업·업무시설용지 13만㎡△ 주차장·공원·녹지·도로용지 22만㎡로 구성돼 있다.

    인천시는 2007년 11월 경남 마산과 함께 로봇랜드 조성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낮은 사업성 등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나머지 부지의 개발이 계속 미뤄졌다.

    인천도시공사(iH)는 2023년 인천시와 함께 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하는 신규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해 공동 사업 시행 인허가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인천로봇랜드 특수목적법인(SPC)과 '기반시설공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인천로봇랜드는 BS한양·두손건설과 총 578억 원 규모의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천시와 iH는 중심(앵커)기업 유치를 포함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도 협의하고 있다.

    사업비 8988억 원이 투입되는 인천로봇랜드는 로봇산업의 연구·생산·테스트·소비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집적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용지 공급은 기반시설공사가 절반가량 끝나는 2026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며, 기반시설공사는 2028년 4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류윤기 iH 사장은 "인천로봇랜드는 향후 인천이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만큼 기반시설 구축부터 기업 유치까지 철저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