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탑승객 동선 공유하며 경찰에 신고
  •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보이스피싱범 검거 유공 시민에 표창장을 수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보이스피싱범 검거 유공 시민에 표창장을 수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28일 보이스피싱 수거책 용의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택시기사 A씨 부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부부 택시기사인 A씨는 지난 3월19일 60대 남성 승객이 자신의 택시에서 내려 인근에 있던 아내의 택시로 갈아타자 이를 수상히 여겨 아내에게 연락했다. 

    A씨의 아내는 목적지를 바꾸고 도착 시간을 반복해서 묻는 등 승객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남편에게 112 신고를 요청했고, 경찰에 이동 경로를 공유해 서울 강동구에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 승객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었으며, 부부의 활약으로 3억8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두 사람의 용기는 사회의 귀감이 된다”며 “용감한 행동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이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표창”했다.

    한편 화성에서는 용감한 시민들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낸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2년에도 화성시의 한 택시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범 검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6년에는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인 화성시민 김성자 씨가 직접 나서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6명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2024년 ‘자랑스러운 화성시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