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중구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14만명 가까이 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1곳도 없다. ⓒ 인천경제청 제공
    ▲ 인천시 중구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14만명 가까이 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1곳도 없다.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중구는 8일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의 종합병원 설립은 시대적 과제"라며 "구에서도 예산 분담 의지가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13만 명을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지만 병상과 의료인력을 갖춘 종합병원이 1곳도 없다. 

    특히 영종지역에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여객 1억 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싱가포르·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들과 달리 인근 10㎞ 이내에 감염병 특화병원이나 필수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까지는 30㎞가 넘고, 이마저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로 바다를 건너야 해 응급환자 이송 시 30분 이상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센티브 대책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사 차원에서 종합병원을 설립할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중구는 강조했다.

    중구 관계자는 "인천시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영종도 도시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에서 저렴한 가격에 용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