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 피츠버그 도시 재생 성공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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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가 미국 피츠버그를 첨단 산업도시로 변화시킨 톰 머피(Tom Murphy) 전 시장을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 사진은 톰 머피 전 시장. ⓒ성남시 제공
미국 피츠버그를 첨단 산업도시로 변화시킨 톰 머피(Tom Murphy) 전 시장이 성남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에 참여한다.성남시는 제4테크노밸리의 혁신적 개발을 위해 머피 전 시장을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총괄기획가란 개발사업의 비전 설정부터 전략 수립, 정책 조율, 민관 협력구조 설계까지 전반을 아우르며, 프로젝트의 통합적 추진을 책임지는 핵심 기획 리더를 말한다.머피 전 시장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피츠버그를 이끈 3선 시장으로, 도시재생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한때 ‘철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는 1980년대 철강산업 붕괴로 인구 50만 명 이상이 이탈하며 급격한 쇠퇴를 겪었다. 머피 전 시장은 강변 공장지대 약 600만㎡를 공적으로 매입해 10년에 걸친 대규모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재건했다.머피 전 시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포츠·컨벤션센터, 상업·주거·공공이 결합된 복합단지, 40㎞ 이상의 수변녹지 조성 등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대학·기업·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45억 달러(약 6조 원) 이상을 유치하고, 4차산업 기반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머피 전 시장은 “도시 재생의 성공은 정치인의 인내와 실행력, 그리고 민·관 협력에 달려 있다”며 기업 유치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실천형 리더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성남시는 머피 전 시장의 도시 혁신 경험과 비전을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에 접목해 첨단산업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미래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현재 성남시는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 에치에프알(HFR) 등 민간 자문단과 함께 스마트 미래 공간 조성, AI·미래모빌리티 기술 도입, 민·관 협력형 사업 모델 수립 등을 추진 중이다.한편, 성남시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주제로 한 ‘창의도시계획 공모전’을 비롯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미래세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공모전은 오는 6월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할 예정이다.성남시 관계자는 “머피 전 시장의 글로벌 도시 재생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리역세권을 대한민국 대표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첨단산업과 삶의 질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