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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만공사는 기존의 환경정책과 기술개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친환경·기술개발실'을 신설했다. ⓒ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친환경·기술개발실'을 신설, 탄소중립과 기술혁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항만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새로운 조직 구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친환경·기술개발실'은 기존의 환경정책과 기술개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실 단위의 정규 조직으로 격상한 부서다.
인천항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스마트 운영체계 구축, 항만 실증기술 육성과 공공 연구개발 과제 기획·수행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인천항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기술 기반의 친환경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꼽힌다고 IPA는 설명했다.
IPA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정부 RE100 정책에 부응하고, 항만 내 에너지 자립률 제고와 함께 2035년 온실가스 5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국가 중장기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양수산부, 인천시 등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정책 간 연계성과 현장 실행력을 제고하고, 범 정부 차원의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 항만 실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공사의 R&D 기능을 다시 본격화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PA는 과거 정부 R&D 공모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기술 선도 공공기관의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정부 R&D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관련 기능 확대에 한계가 따랐다.
그러나 현 정부가 AI 및 디지털 기반 R&D 육성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세우면서, IPA 역시 다시금 연구개발 중심 조직으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IPA는 현재 국가 공모사업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공동 투자형 R&D, 자체 기획 연구까지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는 인천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실증 중심으로 수행되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친환경 기술의 실효성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까지 연계한다.
중소기업 기술마켓 운영과 특허 나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IPA는 정부 정책으로 추진 중인 기술마켓의 SOC 항만분과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창업·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마켓에 인증·등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지속가능한 항만 구축과 기술혁신은 향후 인천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가 물류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