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누적강수량 가평 379.5mm5개 시·군 농경지 100.1㏊ 침수산사태 등 140가구 382명 주민대피"특별재난지역 신속 지정 요청"
-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호우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닷새간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경기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도내 집중 호우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4명이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실종자 수색작업 중 포천시 이동면 영평천 물가에서 남성 변사체를 발견했다.해당 남성은 같은날 오후 2시 25분께 상류인 백운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신고된 50대 남성으로 추전되고 있다.이보다 앞선 오전 4시 20분께는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이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채 발견됐다.40대 남성은 인근 마일리에서 10대 아들과 함께 캠핑중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한, 4시 28분께는 대보교 인근의 낚시터에서 차를 타고 빠져 나오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다른 70대 남성도 5시 20분께 가평 북면에서 산사태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실종자로 분류되는 등 가평 지역에서만 총 4명의 실종자가 발생돼 소방당국의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19일에는 오산시의 한 옹벽이 붕괴되면서 1명이 사망했다.농경지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경기도는 현재 평택·안성·화성·포천·가평 지역의 100.1㏊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내린 최대 누적 강수량은 가평이 379.5mm를 기록했으며 최대 시우량은 포천이 104.0mm였다. -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가평군을 찾아 피해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호우피해 현황을 직접 살펴본 후 "현장을 보니까 너무 많이 안타깝다. 모두 복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건 김 지사는 "현장을 보니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장관께서도 관련 지시를 했으니 인명피해도 발생한 상황에서 피해액 산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 아니라 명백한 추정치로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