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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이 차이나타운 문화공연인 사자춤을 관람하고 있다. ⓒ 뉴시스 제공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 중식당 여러 곳에서 공무원을 사칭해 단체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지난8월 28일 중구 차이나타운 중식당에서 "중구보건소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단체 예약을 해놓고 오지 않았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식당은 신원 미상의 A씨로부터 전날 "5만원짜리 코스 요리 12인분을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위조된 중구보건소 공무원 명함을 보내 업주를 믿게 했으나 실제로 예약 시간에 식당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나타운 다른 중식당 4곳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당해 준비한 식재료를 소진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
다만 A씨 등이 돈을 요구하거나 대금 결제를 유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금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유사 피해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타 시도에도 공문을 통해 관련 사례를 공유했다.
경찰은 식당 관계자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접수는 식당 1곳에서만 들어왔다"며 "다른 곳에도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동일범 소행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해양경찰서 등을 사칭한 피싱 범죄 의심 신고가 잇따라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연수구는 최근 공무원 명함과 공문서를 위조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