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모빌리티 포스트코로나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서 제안
  • ▲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엄태영 의원실 제공
    ▲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엄태영 의원실 제공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국민 이동과 생활기반이 되는 공공 모빌리티에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설치를 의무화 하는 관련 법안이 발의될 전망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엄태영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공공 모빌리티 포스트코로나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더믹이 우리 사회에 크나 큰 변화를 가져 왔다”며 “감염병 예방과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공공 모빌리티 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위기 대응 차원에서 여·야 의원들과 함께 관련 법안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도 공공 모빌리티에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는 법제화 제안이 제기됐다.

    한경국립대학교 생명공학부 임완택 교수는 ‘구리 소재의 항균 및 항바이러스 특성과 공공 모빌리티 적용 사례 및 법제화 제안’ 발표에서 항균·항바이러스의 중요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임 교수는 “버스, 항공기, 여객선, 철도차량 등 대중교통 및 시설들인 공공 모빌리티에서의 접촉에 의한 교차 감염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실제적으로 국내외 세균 검출 사례에서도 밝혀졌듯이 공공 모빌리티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 일원 24개 노선, 466개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의자, 난간, 출입문, 개찰구 4200여 개에서 검출된 미생물의 절반 이상이 세균이었다고설명했다.

    국내 사례의 경우 월 4만여 명이 이용하는 광주 지하철 1호선 차량 5대의 객실 좌석에서 세균과 곰팡이균 수치가 285~1070마리가 검출됐다.

    하루 17만명을 수송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2량 무인운영)에서도 지난해 12월 실시한 랜덤 채취 결과, 수백~수천마리의 세균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구적으로 지속가능 항균성을 갖고 있는 구리(항균·항바이러스) 소재가 세균 사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구리 소재 설치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일반화 된 스테인리스 스틸은 구리 소재 보다 세균 사멸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영국 사우스햄튼대학에서도 이를 입증했다. 약 5억 마리의 세균(0157:H7)이 순동(구리 99.99%)에서는 90분 이내, 항동(구리 65%, 아연 35%)에서는 100분 이내에 각각 99.9% 이상 사멸됐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스틸은 360분 이후에도 많은 양의 세균이 존재하며 항균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적으로 2021년 12월 캐나다 벤쿠버 시내버스, 자하철, 전차 등 차량 내부에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를 설치한 결과, 평균 87.1%의 세균이 감소했고 설치 12개월 후에도 항균 효과와 구리 소재 내구성을 유지한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처럼 공공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공항, 여객터미널, 학교, 병원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공시설물에도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해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설치는 소독 역할의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다.

    또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해경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교수의 ‘감염병 추이 및 구리/스테인리스 슈퍼박테리아 살균 능력’과 박제섭 국립소방연구원 안정정책연구과 책임연구원의 ‘국내 앰블런스 슈퍼박테리아 실험 사례’에서도 구리 소재의 중요성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