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레이시아의 고위 공무원단이 12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제공
    ▲ 말레이시아의 고위 공무원단이 12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제공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말레이시아정부를 대상으로 '스마트 스캐닝 라이다 시스템'을 공유했다.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인 융기원은 12일 말레이시아의 고위 공무원단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행정혁신과 환경 감시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말레이시아의 고위 공무원단의 이번 방문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운영하는 연수과정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행정혁신 사례와 환경분야 역량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에너지전환-수자원혁신부·공공사업부·고등교육부·국무총리실 등 주요 부처 고위 공무원 21명이 이날 경기도와 함께 융기원 첨단환경감시센터를 찾았다.

    이날 방문에서 김관철 첨단환경감시센터장은 '스마트 스캐닝 라이다 시스템' 기술을 소개했다.

    융기원·삼우티시에스(주)·부경대가 공동 개발한 이 장비는 반경 5km, 30m 공간 해상도로 초미세먼지·미세먼지·산불연기 등 다양한 입자상 오염물질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스캐닝 라이다 기술은 경기도 기후환경관리과와 협업해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실증 적용됐다.

    이후 지난해 789개 사업장을 동시에 감시해 192곳을 정밀 점검하고 22건의 불법 배출을 적발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51곳을 점검해 21건의 불법 배출을 추가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스캐닝 라이다 기술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 단속의 실효성과 현장 대응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4 적극행정 우수 사례 행안부장관상'과 '2025년 행정안전부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와 동두천 일반산업단지에 라이다 장비 2대를 추가 도입했으며, 전국 산업단지와 대도시권으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부처 협력사업을 통해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와 홍천시에서 '라이다 기반 중장거리 산불 조기 감시' 실증을 준비 중이다.

    말레이시아 고위 공무원단은 이번 방문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스캐닝 라이다 기술의 자국 도입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불법 배출 감시와 산불 조기 탐지 등 우리의 경험을 자국 행정에 접목할 방안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김연상 융기원장은 "융기원이 개발한 스마트 스캐닝 라이다 시스템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대한민국 적극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국제 협력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