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22일 안성 광덕초등학교에서 열린 현장 정책브리핑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22일 안성 광덕초등학교에서 열린 현장 정책브리핑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남승현 경기창조고등학교 교사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정서적 안정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신규 발령을 받았을 때 사택의 존재를 몰라 급하게 월세방을 구했는데 사택을 제공받으면서 단순한 주거 안정이 아니라 학생들의 개별맞춤교육과 이를 통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덕분에 적금을 추가로 들 수도 있었고, 여행 등 여가생활도 이전보다 활발히 즐기고 있습니다."

    #이지율 안성교육지원청 주무관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안성으로 처음 발령 받았습니다. 처음 안성에 왔을 때 월급의 4분의 1이 월세로 나가다 보니 부담이 컸습니다. 좋은 기회에 사택 입주 기회를 얻게 됐는데, 경제적 여유도 있지만 정서적 안정감이 큽니다. 장기적으로 근무하면서 팀장·장학사 등과 깊은 연대감을 쌓을 수 있었고 업무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대도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성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이 22일 안성에 위치한 광덕교직원공동사택을 찾아 이정우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이 22일 안성에 위치한 광덕교직원공동사택을 찾아 이정우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안성교육지원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관사에 입주한 저경력 공무원의 소감이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안성시가 경기남부 외곽에 위치해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신규 교직원들이 임용 2년여 만에 다른 연고지로 전출하는 사례가 잦은 점을 고려해 관사 공급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광덕 교직원 공동사택 40실을 준공해 입주를 완료했으며, 지난 3월에는 민간 아파트 17가구를 임차해 신규 발령 교직원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공동주택 입주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3월1일 기준 저경력 교직원 137명이 공동사택 입주 신청을 했으나 이 중 82명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안성교육지원청은 2026년부터 안성 시내 민간 아파트 15~20가구, LH 행복주택 10가구를 임차해 총 60여 명의 교직원을 수용할 방침이다.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현재 2년으로 제한된 관사 사용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또한 저경력 교직원이 우선 배정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상반기 실시한 '관사에 거주 중인 저경력 교직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관사 거주 교직원 중 83%가 2년 이상 거주 의향을 밝혔고, 관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7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업무환경 안정성(92%), 관사 거주 추천 의향(88%)에서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이유로는 △생활비 절감 △통근 거리 단축에 따른 근무 효율 및 여가 확보 △쾌적한 거주환경 등이 꼽혔다.

    김상범 안성교육지원청 행정과장은 "관사 확대는 저경력 교직원의 전출을 막고 생활 및 업무의 질을 높이는 데 대한 핵심 정책"이라며 "저경력 공무원들이 안성에 정착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