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이곳에서 헌법 뿌리 착근… 선조들 열망 마음에 새길 것"
-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중국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만났다.김 지사는 중국 출장 첫 공식 일정으로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충칭은 상하이·항저우·광저우 등에 이어 1940년 9월부터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가 자리 잡았던 곳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는 중국 내 최대 규모였으며 항일 독립전쟁에서 승리를 맞이한 상징적 공간이다.이제는 역사적 유산이 된 여러 사료(史料)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김 지사는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열망을 1420만 경기도가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김 지사는 "이곳에서 지금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에 명기된 보통선거·국민주권·삼권분립 등을 일일이 열거했다.김 지사는 "임시정부의 정신이 지금 대한민국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이어 김 지사는 청사 내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에 참여했다.간담회 자리에는 이달(李達) 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딸 이소심 씨, 유진동(劉振東) 선생(애국장)의 아들 유수동 씨, 김동진(金東鎭) 선생(애족장)의 딸 김연령 씨가 함께했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준비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김 지사는 "역사를 잃은 민족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을 포함한 선조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지사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獨立', '長歎一聲 先弔日本')을 직접 손으로 써서 뜻을 설명하고, 이를 가져오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설명하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환한 미소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김 지사는 "역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선조들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