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이른바 '수행지옥'이 된 수행평가의 재구조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기교육청은 오는 7일과 8일 '미래형 학생평가 실행연수'와 '논술형 평가 핵심 교원 연수'를 운영하며 '수행평가 재구조화 방안'의 첫발을 본격적으로 내디딘다.
이번 연수는 경기교육청이 지난 7월과 8월에 수행평가 관련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10월21일 제시한 '수행평가 재구조화 방안'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수중학교와 대진대학교에서 열리는 '미래형 학생평가 실행연수'에는 고양·파주·의정부·포천지역 교사 570여 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실행연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처음 적용하는 2025년 고등학교 1학년 19개 과목을 대상으로 경기교육청이 과목별로 개발한 '성취평가 표준화 평가도구'를 연수자료로 활용한다.
참석자들은 직접 논술형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루브릭)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체험형 연수로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NH인재원에서 진행하는 '논술형 평가 핵심 교원 연수'는 교사의 논술형 평가 역량을 견인하는 대표적 연수다.
핵심 교원 연수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심화-전문가과정으로 구분해 내용과 깊이를 더해가며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기교육청은 올해 경기교육만의 논술형 평가도구를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별로 1종씩 총 10종을 개발했다.
이를 연수 교재로 활용해 △실제 삶의 맥락 적용 △다양한 관점을 통한 창의적 생각 확산 △자신의 생각 표현 등을 중심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는 지난 10월22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22일 김포·부천·광명지역까지 도내 중·고교 교사 3500여 명을 대상으로 권역별로 운영한다.
김영숙 경기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는 수업 속에서 배움과 성장을 잇는 학생 평가 실행을 위해 교사의 성취 평가와 논술형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해 수행평가 재구조화를 완성하고 평가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