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론으로 살펴보는 인간의 이해
  • ▲ 홍순범 교수의 신간 '타인이라는 세계'.
    ▲ 홍순범 교수의 신간 '타인이라는 세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가 최근 신간 '타인이라는 세계'를 출간했다.

    '타인이라는 세계'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마음이론'을 중심으로 기획한 대중 교양서다.

    인간 마음의 탄생부터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 마음에 생기는 오류를 뇌과학 및 심리학 이론과 연구 결과, 진료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마음이라는 추상적인 존재를 우리 뇌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작동 결과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은 물론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으며, 마음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일상적 언어로 안내한다.

    뇌과학, 심리학, 정신의학 관점으로 타인 이해의 구조를 분석하며, 2022년 서울의대 교육상을 수상한 ‘뇌와 인간’ 강의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책은 인간이 타인과 자신을 이해한다고 믿는 방식이 얼마나 불완전한지에서 출발한다. 사람은 타인의 행동을 보고 즉각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직관이 아니라 여러 뇌 영역이 단계적으로 개입하는 복합적 작동의 결과임을 뇌과학 연구를 통해 설명한다. 

    행동을 인식하는 단계, 그 이면의 의도를 추론하는 단계, 이를 하나의 맥락으로 해석하는 단계가 각각 구분되며, 이 차이가 오해의 출발점이 된다.

    이어 판단의 오류가 언어, 기억, 감정에 의해 어떻게 발생하는지 분석한다. 동일한 사건도 표현과 구조에 따라 달리 평가되며, 기억과 감정 또한 주관적으로 재구성됨을 사례로 증명한다. 

    또한 시선을 자신으로 옮겨 휴식과 집중 상태의 뇌가 사고를 이끄는 방식, 감정이 인식을 바꾸는 원리를 일상적 경험과 연결해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공감, 자유의지, 협력, 용서를 통해 마음을 고정된 본성이 아닌 상황과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이는 타인과 자신을 해석하는 관점을 새롭게 재고하게 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뇌과학적 실험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의 오해를 이해와 협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천적 통찰을 제시한다. 

    홍순범 교수는 "본서를 통해 '마음이론'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타인과 나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내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사회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정착돼 더 성숙해지고, 개인은 고통스러운 생각과 마음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정신 건강을 갖도록 하는 것이 본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저자 홍순범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부교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분과의 부교수에 재직 중이다. 전문 분야는 집중력, 충동성, 틱, 사회성, 언어 발달 지연, 학습 부진, 이상 행동 등으로, 소아청소년의 다양한 정신적 문제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