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연령과 키의 관계
  • ▲ 임수영 황인섭내과의원 원장
    ▲ 임수영 황인섭내과의원 원장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해 상담하다 보면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골연령이 몇 살인가요?'다.

    골연령이란 손과 손목 X-ray를 통해 뼈의 성숙도를 평가한 나이를 말한다.

    골연령은 단순한 검사 수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성장 상태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일반적으로 왼손을 촬영하며, 손가락뼈와 손목뼈의 모양, 성장판의 열림 정도를 기준으로 판독한다.

    뼈의 성숙은 대체로 일정한 단계로 진행되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골연령이 나이보다 빠르다는 것은 뼈의 성숙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의미다. 다만, 골연령이 빠르다고 해서 모두 같은 임상적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골연령이 느린 경우에는 성장 기간이 더 길어질 여지가 있지만, 이 역시 최종 키를 보장하는 요소는 아니다. 아이의 현재 키, 성장 속도, 부모의 키, 영양과 수면 상태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또,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은 '이 골연령으로 최종 키를 정확히 알 수 있나요?'다.

    골연령을 바탕으로 성장 예측 키를 계산할 수는 있지만, 이는 통계적 모델에 근거한 추정치일 뿐 확정된 미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후 사춘기 진행 속도, 성장 속도의 변화, 생활 습관에 따라 예측치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의 골연령 검사 결과만으로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한 골연령 판독 결과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해석되어야 한다.

    실제 성장 속도,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여부,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 상태와 심리적 부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골연령은 성장 평가에서 중요한 지표이지만, 치료 여부를 단독으로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다.

    아이의 성장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흐름이 중요하다. 골연령 결과에 지나치게 불안해 하거나 조급해 하기보다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아이의 성장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수영 황인섭내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