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리 유적 최신 발굴성과 첫 집중 조명대형 석기부터 발굴 기록, 체험코너까지
-
- ▲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전 '땅속의 땅, 전곡' 홍보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기획전 '땅속의 땅, 전곡 The Hidden Ground, Jeongok'을 오는 11월 1일까지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2021~2022년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한 전곡리 85-12번지 일원 유적의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다.지난해부터 박물관이 위탁 보관을 시작한 출토 석기를 중심으로,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땅 아래에 남아있던 시간과 공간, 석기,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1부 '땅의 기억, 가장 오래된 땅속으로'에서는 전곡리 85-12번지 지표 아래 켜켜이 쌓인 층위를 따라 내려가며 가장 오래된 시간의 자리를 보여준다.2부 '깊은 땅, 오래된 돌'에서는 가장 아래층에서 출토된 대형 석기를 시작으로, 위쪽 지층으로 올라가며 달라지는 석기들을 통해 전곡리의 오랜 기술 변화와 생활 흔적을 소개한다.3부 '땅을 기록하는 사람들'에서는 발굴일지, 조사 장비, 행정문서, 보고서 등 발굴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조사자들의 손길을 조명한다.4부 '땅속으로 들어가요'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흙의 색을 살피고 층을 쌓아보거나 큰 석기를 직접 들어보며 전곡리의 땅속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번 전시의 핵심은 전곡리 85-12번지 일원 유적의 가장 깊은 층에서 출토된 길이 42cm의 대형 석기다.이 유적은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대형 석기가 출토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전시에서는 이 대형 석기를 포함해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 자료를 바탕으로, 전곡리의 땅속에 남아 있던 시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특히 이번 전시는 유물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땅의 층위와 석기의 변화, 발굴 현장의 기록, 그리고 오늘날 박물관 전시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전곡선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곡리 유적의 최신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날마다 지나고 밟는 평범한 땅 아래 얼마나 오래된 시간이 쌓여 있는지를 관람객이 천천히 마주하도록 기획했다"며 "전곡리의 땅과 석기, 사람들, 그리고 그 시간을 기록한 조사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