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 직원들 명품 등 구매에 수천만원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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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TP) 직원들이 예산으로 개인물품을 구매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16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인천TP 감사담당관실은 최근 자체 감사를 벌여 예산을 전용한 직원 9명에 대해 중징계 1명, 경징계 6명, 훈계 2명 등의 처분을 했다. 또 부적정하게 지출된 사무용품비 2,334만원을 환수했다.감사 결과 인천TP 파브항공산업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무용품비로 책정된 예산 중 2,000만원가량을 직원들의 개인물품 구매에 사용하고 사무와 상관없는 부적정한 물품 구매에도 2,900여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직원들은 특정 사무용품 구매처에 3개의 서로 다른 장부를 만들어 놓고 물품을 수시로 구매했으며 거래명세서와 제품 검수 사진도 허위로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부정행위를 통해 구매한 물품에는 국내·외 유명 전자 기업에서 생산한 최고급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 명품 가방과 파우치, 선글라스와 스카프, 향수 등 사치품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탈모 예방 샴푸와 단백질 보충제 등 업무와 무관한 제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부적정하게 지출된 사무용품비 2,334만5,480원을 환수 조치했다. 취득자가 확인되지 않은 632만6,100원 상당의 물품 비용은 아직 환수되지 않았다.시의회는 인천TP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면서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다. 문세종 시의원(계양구 4선거구)은 "상급자들의 명확한 사태 파악과 함께 추가적인 환수 조치와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