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대 금품 훔친 항공사 하청 직원 기소
  • ▲ 경찰이 승객 수하물에서 압수한 귀금속과 가방 등 피해품들.ⓒ인천경찰청 제공
    ▲ 경찰이 승객 수하물에서 압수한 귀금속과 가방 등 피해품들.ⓒ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위탁 수하물로 맡긴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몰래 뒤져 3억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남계식)는 절도 혐의로 모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4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인천공항 제1·2 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여객기에 타기 전 항공사에 맡긴 여행용 가방을 몰래 열고서 명품 가방 등 3억6,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200차례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 A씨의 절도 혐의 액수는 3억7,300만원이었으나 검찰 송치 후 보완 수사 과정에서 그가 훔친 일부 명품이 가짜로 확인돼 700만원가량 줄었다. 조사 결과 A씨는 항공사 하청업체에서 위탁 수하물을 기내 화물칸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하면서 동료들이 잠시 쉴 때 범행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로 쓰기 위해 물건들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인천공항에서 업체직원들의 수하물 금품 절취 사고에 대해 확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