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자,연장조건 이행 못해… 신청 여부 검토중
  • ▲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기로 예정됐던 영종도 미단시티 부지.ⓒ연합뉴스 제공
    ▲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기로 예정됐던 영종도 미단시티 부지.ⓒ연합뉴스 제공
    외국인전용 카지노사업인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사업이 좌초될 운명에 처했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은 내년 3월 17일 사업 기간 만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사업을 지속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사업기한을 네 번이나 연장했지만 연장조건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RFKR이 이 사업을 계속하려면 사업 기간 만료일로부터 90일 전인 이달 16일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연장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직 신청서 제출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

    RFKR은 사업 기간 연장을 신청하더라도 문체부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FKR은 당초 2018년 3월까지였던 사업 기간을 4차례에 걸쳐 연장했으나 복합리조트 공사는 2020년 2월부터 공정률 24.5%로 멈춰 4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RFKR 복합리조트는 총 7억3,500만달러(9,000억원)를 들여 미단시티에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RFKR 관계자는 "공사도 재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기간을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 문체부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업 기간을 연장해줄 때 제시한 조건들이 이행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만약에 다시 한번 연장 신청이 들어온다면 허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